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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후기

10. 06. 26~27(토~일) 제 11회 280 MTB 랠리(태백, 정선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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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천사
댓글 0건 조회 8,444회 작성일 10-06-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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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장소 : 강원도 태백, 정선 일대
참      가 : 김종길(완주 기록 : 34:39'), 김만호(145km 지점에서 약간의 무릎 부상으로 랠리 포기)
지  원  조 : 엄수진, 후크, 이영섭
M  T  B : 08년 Trek 9.9SSL, 타이어 : 2.6*2.1 슈발베 레이싱 랄프
날      씨 : 연 이틀 동안 계속 비.

후기에 앞서 우선 봔트의 만호가 참가 신청하는 바람에 사전 준비도 코스 개념도 없이 훈련도 안하고 얼떨결에 나간 대회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했다. 

지난 해 패배한 280 양평 랠리의 설욕전을 치루기 위해 올 해 제 11회 대회도 참가하고 샆었으나 지원조가  없다. 물론 지원조 없이 무지원 단독 출전을 해도 되겠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준비 과정이 필요한 데 내게는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기 때문에 올 해는 포기하려고 했었다. 또한 후다닭의 게레로가 일요일에는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토요일만 버티라고 한다. 말로만이라도 고맙다. 남진이는 토요일 지원해 줄 수 있다지만 지원조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야 하고 또 홀로 지원한다는 게 쉽지 않않음을 알기에 고맙지만 사양을 했다.

이런 연유로 올 해 랠리는 전혀 생각지를 않고 있었는 데 경희 장례식장에서 만난 봔트의 만호가 주민 번호 알려 달라더니 자기하고 둘이 나가자고 넙죽 참가 신청해 버린다. 헉~ 그런데 참가 신청은 했다지만 연습할 시간도 부족한 데 전혀 참가할 생각지 않은 때문이었는 지? 시간은 없지만 연습이라도 해야 하고 랠리 코스 정보라든가? 그에 따른 사전 준비도 안하고 또 화초들 분갈이한다고 열흘 이상 시간만 허비하고는 지난 수요일에 초안산~도선사 찍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출발하는 날인 지난 금요일에 촐스 샵에 들려서 휘어진 뒷바퀴 휠 바로 잡고 에너지바, 파우젤 등등을 구입한 뒤 준비물 안 챙긴 게 있어서 다시 아파트 들어갔는 데 그제서야 샵에 헬멧을 두고온 게 생각이 난다. 다시 자전거 타고 철스에 들렸다가 당구장으로.. 자전거 안 타고 쉬어야 되는 데 결국 56km를 찍는 바람에 연습한 꼴이 되었다. 당구장에서 만호와 지원조로 나선 만호 후배와 조인한 뒤 준비물 챙겨 들고 오후 3시 반경 정선으로 go..

하정~사북 구간의 야간 구간을 밤 10시에 마친 송현 선배에게 화정에서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하여 중간 지점에 10시 30분경 도착하여 나머지 코스가 어떠냐?고 휴대폰 통화를 한 결과 사북 구간을 3시간이면 넘어 갈 수는 있지만 전체 구간 중에 가장 험하고 힘든 화정~사북 구간을 혼자 넘는다는 게 너무 위험하다면서 포기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을 하지만 예서 포기할 수는 없기에 그대로 계속 진행하면서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야간에 홀로 라이딩을 하던 중 아무데고 그냥 눕고만 싶은 충동을 못 이기고 잠시 누워서 쉬기 위해 배낭 벗어 머리에 베고 쟈켓은 배에 덥고 비 맞는 채로 누워 있다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

하마터면 잠 자다가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었는 데 마침 지나던 서산 팀이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5분 동안에 꿀잠을 잤다. 정신을 가다듬고 계속 이어지는 마의 급경사 끌바 멜바 구간인 싱글(정글) 지대의 질퍽거리는 뻘흙에서 엄청 고생할 뻔했는 데 다행히 잠든 나를 깨워준 서산 팀에게 중간 중간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서산 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응원차 먼 길을 마다 않고 혼자 일요일 새벽에 달려와준 게레로 영섭이 고마웠어!! 내 년에 대회에 나간다면 함께 뛰던 지? 지원조로 call이다. 또한 만호는 완주할 때까지 280에 계속 참가할 거라면서 8월에 있는 양평 280 랠리와 내년 12회 대회 때에도 또 함께 참가를 하잔다. 만약 내가 참가를 안하면 역시 지원조로 뛰겠다고 약속을 했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쉬임 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강원도 태백, 정선, 사북 일대의1,300m 고지를 오르 내리며 비로 인해 안경도 벗은 채 눈에 힘을 주며 내리 달리던 중 야간 구간으로 접어든 145km 지점의 끌바 코스에서 만호가 무릎을 삐걱하는 바람에 결국 만호는 랠리를 포기하면서 형은 꼭 완주하란다. ㅎ~

랠리 구간 중에서 가장 힘 들고 어려운 야간 구간에서 홀로 라이딩하다가 자칫하면 코스 이탈할 수도 있는 데다가 또한 안경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얼굴을 내리 치기 때문에 길이 잘 안 보이는 야간 코스에서 외로움과 지친 몸을 이끌며 고생을 했지만 헌신적인 지원조의 지원에 힘 입어 34시간 39분만에 무사히 완주를 했다.

이미 완주를 하고 내가 완주하기를 기다렸던 통영에서 올라온 송현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우리는 근처 식당에서 곤드레밥에 막걸리 한 잔 걸치고 게레로 차와 만호 차에 나누어 타고 오후 4시 조금 넘어 정선 운동장을 출발하여 당구장에 20시 30분경 도착하여 8월에 있는 280 양평 랠리와 오디 랠리, 고양 랠리 내년 280 랠리까지 랠리에 대하여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21시에 해산!

우선 이 번 랠리에 참가하게끔 해준 만호와 지원조로 나선 만호 후배들과 후다닭의 영섭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만호도 한께 완주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 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 오는 8월 24~15일 에 있는 280 양평 랠리와 내 년 280 랠리에 한 번 더 함께 뛰자꾸나!! 내 년에는 확실하게 끌어 주마! ^^

후유증으로는 급경사 너덜 지대에서의 긴~ 다운에 따른 충격에 의한 양 손목과 장거리 페달링에 의한 오른쪽 무릎 외측 인대에 약간의 통증이 있고, 그리고 대회 내내 비로 인해 바지가 계속 젖는 상태로 땀 흘리며 탔기 때문에 사타구니 부근이 짓물러서 쬐끔 고생하고 있는 것 외에는 별 다른 후유증은 없다. 아~ 젖은 데다 흙투성이된 옷들 손빨래 하는 게 더 힘 들다. ^^

--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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